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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분열증
2004-02-03 13:53:48 read : 4259
내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에는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20년 이상을 정신병으로
고생해 온 자매를 둔 가족이 있다. 10대부터 정신병원을 드나들며 입원을 밥먹듯
이 했지만 오히려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서 더 이상 가족과도 같이 살 수 없게 되
었다. 그래서 충청도에 있는 어느 기도원에 보내져서 수감생활을 하게 하고 있었
다.
내가 처음 만나 보았을 때는 가족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환청에 시달리
며, 뜻없는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 비정상적인 거친 언행을 보였고, 또한 자
신의 배설물도 스스로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용시설에 보낼 수 밖에 없는 형
편이었다. 가족의 얘기에 의하면 전에는 집에서 칼을 들고 난리를 피운 적도 있었
기에 어머니는 이 딸을 무서워한다고 하였다. 만나서 대화를 시도해 보았지만 동
문서답 식의 대화 밖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제 정신이 아니었기에 흔
히 말하는 상담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한두해도 아니고 20년 동안을 이
렇게 앓아 온 자매이었기에 가족들도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목회자나 보통의 크리스챤들은 이러한 정신이상자를 대하게 되면 먼저 떠올리
는 것이 귀신역사나 귀신들림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오래 동안 이런 분야에서
일해온 분들의 임상사례들을 연구해 보면 정신이상자를 간단히 귀신역사나 귀신들
림으로 쉽게 단정지어서는 안됨을 알게 된다. 어떤 기독 정신과의사도 그의 저서
에서 치료가 가능한 정신질환자를 신앙의 지도자급에 있는 사람들이 '귀신들림'으
로 진단하여 기도원을 전전케 함으로서 오히려 병을 만성화시킨 사례들이 적지 않
았다고 자신의 분노을 담은 주장을 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정신병원에서의 치료도 실패하여
20년 이상을 정신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정신이
상은 귀신역사니까 열심히 기도만 하면 과연 해결될 것인가? 이 자매의 가족은 체
념하였으나 어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20년 동안을 딸을 위해 밤마다 교회에서 철야
하며 기도해 왔다고 하였다. 그러나 딸은 전혀 차도가 없는 상태였고 이러한 상황
에서 필자을 만나게 되었다.
모든 정황을 파악하게 된 나는 21세기의 새로운 의학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
의학과 자연의학의 원리을 이용해서 이 자매를 도와주기로 하였다. 특별히 이러한
분야는 기존의 정통적인 의학계에서 연구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치료법에 한계를
느낀 사람들이 새롭게 연구해 온 학문으로서 대표적인 사람으로 노벨상을 두 번
이나 수상한 미국의 라이너스 폴링 박사와 캐나다의 정신분열증재단 회장인 에이
브라함 하퍼 박사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하퍼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자신의 새
로운 치료법이 "급성 정신분열증은 치료률이 90퍼센트이고, 만성인 경우에도 치료
률은 50퍼센트나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대체의학은 우리에게는 생소한 것이
지만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의학으로 인식되어서 자리를 잡
아가고 있는 치료법이다.
나는 이러한 치료법과 성경의 원리 그리고 자연치료법의 원리를 응용하여 이
자매의 치료를 도왔는데 그것은 1) 기도요법, 2) 식이요법, 3) 금식요법, 4) 운
동요법, 5) 영양요법, 6) 허브(약초)요법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자 이 자매
는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2년 정도 되었을 때는 환청도 사라졌고,
비논리적인 언행도 없어졌으며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앉아서 조용히 예배도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대소변처리는 물론 가족도 알아보는 등 가족과
정상적인 의사소통까지 가능하게 되었고, 설거지나 빨래 등의 가사일도 할 수 있
게 되었다. 참으로 이전에는 미쳐 생각지도 못했던 획기적인 결과였다. 딸이 이렇
게 좋아지자 어머니는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족과 같이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였
다.
그렇다면 기존의 정통의학으로도 치료가 안되었던 20년된 정신질환이 어떻게
이렇게 좋아지게 된 것일까? 이것이 바로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 대체의
학의 치료법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이 분야에 대해서 연구해 보니 기존
의 의학계 밖에서는 이러한 치료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병
이 들면 병원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전부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하나
님의 도우심과 치료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제한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20년 동안 밤마다 철야하며
기도해 온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에 이렇게 응답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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