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10월 27일 1면 기사
MIT 그루버 교수 연구논문…
마음의 평안과 구원을 얻으려 교회에 가는 행위가 부차적으로 경제적 풍요로움까지 뒤따르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경제학과 조너선 그루버 교수는 최근 ‘종교 시장구조,종교 참여와 결과-종교는 유익한가’라는 논문에서 “교회 참석 빈도가 배가 되면 가계소득이 9.1%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루버는 진보적 개신교,중도 개신교,보수 개신교,가톨릭,유대교 등 특정 신앙을 공유하는 7개 집단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이 논문에 따르면 교회 참석률이 높을수록 학력·소득 수준과 혼인율이 높은 반면,복지지원금 수혜율과 장애·이혼율은 낮다. 그루버는 “신앙심이 강해질수록 일상의 문제들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교회에 자주 가는 사람은 노동시장과 결혼시장에서 성공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종교 커뮤니티는 개인에게 사회적 관계망과 구직 기회를 넓히는 장인 동시에,일종의 ‘정서적 보험’으로 기능함으로써 경제적 실패의 위험성도 줄일 수 있다. 또 부모의 독실한 신앙심은 자녀의 종교학교 진학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학력 수준을 높이게 된다.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도 어렵다’는 말처럼 성경에는 경제적 성공의 위험과 해악을 경계하는 대목이 많지만,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부 신학자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의 문은 소지품이 너무 많을 경우 통과하기 힘들 정도로 작은 예루살렘 성문을 뜻한다”고 주장한다. 이 문에 들어서려면 자기의 소유물을 미련없이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시카고 제4 장로교회의 존 뷰캐넌 목사는 “예수님은 단지 우리가 소득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 책임있게 설명할 수 있기를 바라신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