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48%, "걷거나 책상에 앉아 기도"
2005-09-21 11:12:44 read : 847
크리스천들은 교회나 기도실, 개인침실 등 특별한 공간을 택해 기도하기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주님과 대화하듯 기도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독교 인터넷 사이트 갓피플닷컴(www.Godpeople.com 대표 조한상)이 지난 9월2일∼9 14일까지 네티즌 1,802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주로 기도 드리는 장소는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에 47.5%가 '특별히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걸으면서나 책상에서나 주님과 대화하듯 기도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혼자 있을 수 있는 내 방'(19%), '새벽을 깨워 나간 새벽성전'(14.5%), '철야기도 때 불꺼진 예배당 구석'(7.0%), '눈물과 땀으로 다져진 기도실'(5.6%), '혼자 있는 차 안'(3.7%)을 주된 기도공간으로 꼽았다. 반면, 특별히 시간을 내어 찾아야 하는 '기도원'은 0.6%에 불과했다.
한편, 설문에 덧붙여진 댓글에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면전에서 사는 것같이 기도드리지요.'(박명순), '새벽기도에서 매일 샘물같이 솟아나는 은혜에 너무 감사해요.'(주바라기)와 같은 기도를 통한 은혜를 나누는 글과 '언제쯤 더 깊이 있는 기도를 드릴 수 있을지'(쟈스민), '기도한지가 언제인지 생각 나지 않습니다.'(주님의사람), '머리로는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행동이 따르질 않습니다. 누구든지 기도 좀 부탁해요'(김호진)'와 같은 부족한 기도생활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설문결과에서 '새벽성전'을 주된 기도장소로 꼽은 응답이 14.5%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새벽예배가 크리스천들에게 여전히 중요한 기도의 장소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기도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 한 것은 기도를 어려워하지 않고 일상생활 가운데 생활화하고 있는 크리스천이 많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일면으로는 기도를 위해 따로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빌하이벨스 목사가 '너무 바빠서 기도합니다'(IVP)란 책에서 "규칙적인 기도시간과 일정한 기도장소가 중요하다"라고 지적한 것처럼 이번 가을에는 따로 시간과 공간을 정해두고 은밀한 기도에 빠져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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