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부자중에 한사람인 고 정몽헌씨도 자살을 하더니 지난주에는 부산 시장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분도 자tkf을 해서 우리를 놀래키고 있습니다, 조금만 힘들면 죽을까, 점수가 조금만 나빠도 죽을까? 이래도 죽을까? 저래도 죽을까 퍽하면 죽을까, 죽고 싶다가 입에 붙은 현실속에서 우리 평안 교회 성도들과 함께 자살문제에 대해 성경적인 내용을 정립 해야 할필요를 느껴 함께 이야기 해보고져 합니다.
자살은 인간사에서 늘 있어왔다. 학자들은 자살의 원인과 현상을 크게 개인적인 요인과 사회심리적인
요인으로 설명해 왔다. 프랑스의 유명한 사회학자인 에밀 뒤르껭(Emil Durkheim)은 자살을 사회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대표적인 학자였는데,
특히 개인과 집단과의 관계의 관점에서 자살을 이해하였다. 뒤르껭은 산업화 이후 도시에 몰려든 사람들 가운데 자살률이 현격히 높아졌다고
분석하면서, 공동체의 해체로 인한 소속감 상실, 가치관의 혼란과 규범적 강제의 상실로 인한 아노미 등이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고 자살로 이어지게 했다고 설명하였다. 그는 이 아노미적 조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집단에서 자살이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주장하였다. 이와 아울러 개인의 심리적 정신적 요인 역시 자살의 큰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은 심리적인 불안정함으로 인해
충동적인 자살을 행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와 상담학자는 청소년들의 자살은 개인의 자아 발달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공격성을 제어할 할만한
심리적 정신적 방어기제(psychological defence mechanism)가 형성되거나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부모의 충분한 관심과 보호가 결여된 가정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심리적인 안정감이 결여되어 충동을 억제할만한 방어기제가
박약하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부모로부터 애정과 이해를 받지 못하면서 자라는 청소년들은 다른 형태의 생활에 깊이 몰두하고 그것에서 애정을
보상받으려 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대상에의 집착과 보상심리에서 문제가 생길 때 종종 극단적인 충동에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의
충동적 자살과 달리 성인들을 도피형 자살, 다른 사람들을 위한 자살 등 여러 가지 동기로 자살을 하지만 무엇보다 삶에 대한 절망감이 동기가 되어
자살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빈번하다. 직장, 사업, 인간 관계에서 어려움이 생길 때 그 문제와 어려움을 정면으로 대처하고 해결할 방법과
능력이 없어 자살하는 경우, 농민의 불합리한 영농정책에 항거하는 수단으로 자살하는 경우 등은 사실 삶과 현실에 대한 절망감이 그 기저에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절망에 빠지면 삶에 대한 소망과 기쁨이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공허감과 덧없음에 빠지게 되어 삶을 피하게 되고 이것이
극단화되면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젊은 청년들이 사이버세계에 중독되어 현실과 가상을 분별하지 못한 일종의 집단 최면 상태에서 자살을
충동적으로 선택하는 충동형 자살과 달리, 일터를 잃은 암담함과 재난과 사업실패로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과 절망감으로 목숨을 끊는 소위 "생계형
자살"은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자살의 중요한 원인들 이와 같은 자살에 대해서는 쉽게 도덕적 판단을 내리기가 매우
조심스럽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단을 유보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것은 자칫 죽음을 택하는 것이 절박한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인정하거나 또는 묵인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살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깊이 생각하여 보면 자신에 대한 깊은 자기
연민(self-pity)의 감정이 그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고통스런 상황과 억울한 처지에 놓이게 될 때 사람들은 "나는
결백한데, 왜 나만 이런 오해를 받아야 하며 어려움을 겪어야 하나?" "꼭 이러한 모욕을 받으며 살아야 하나?" 라고 비관하거나 분노하지만
이러한 현상의 내면 깊숙한 곳에는 정작 자신에 대한 깊은 연민과 동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때로 자기 연민의 감정에 사로잡혀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상태가 심하게 되면 다른 사람과 주위를 함께 고려하여 생각하는 균형을 잃어버리고 자기 자신에만
매몰되어 자기를 불쌍히 여기고 그 감정에 깊이 빠져 몰입하게 된다.
"나는 S대 말고는 대학에 다니고 싶지 않다" 명문 사립대에
특차 합격해 놓고 이런 유서를 남기고 99년 12월 자살한 4수생은 S대에 갈 수 없는 자기에 대한 연민과 자기는 S대에 다녀야 한다는 자기
중심주의에 빠진 유형이라 할 수 있다. 극단적인 자기 연민이 발전되면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 기만(self-deception)에 이르게
된다.
자신에 대한 연민의 감정은 일종의 자기중심주의의 변형된 형태이다. 사실 자살의 큰 요인으로서의 절망도 어떤 면에서 그
사람의 자기 연민과 자기 중심주의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자신에게서 벗어나 주위의 동료와 이웃에게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상실되고 자기 자신에게
갇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자살은 이웃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우리 의식" (we-consciousness)이 결여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병리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자기연민 극대화로 인한 자살
문명사회에서는 자살을 공동체를 훼손하는 반사회적
행동으로 본다. 그러나 기독교회가 전통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끊는 자살을 부정적으로 본 것은 보다 깊은 신학적인 이해가 있기 때문이다.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는 스스로 생명을 끊는다는 것은 자연과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으로 보고 정죄하였고, 대부분의 개신교회도 자살한 이들의 장례를
교회가 치러주는 것을 거부할 정도로 역시 죄로 생각해 왔다. 교회가 자살을 이처럼 정죄해 온 것에는 신학적으로 몇가지 근거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자살은 인간은 창조주가 아니라 피조물이라는 신앙과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명을 위임받은
청지기이지 자의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주권자가 아닌데 자살을 한다는 것은, 인간 스스로가 생명을 끊음으로써 인간은 매순간 하나님이
주시고 지탱시켜 주시는 생명을 받아 사는 자라는 사실과 모순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에게는 자신의 삶에 대해 결정한 권리와 자유가
있지 않느냐고 주장하면서 자살을 긍정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는 더 큰 명령인 하나님의 계명 준수라는 더 큰 가치 앞에서
상대화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생명에 관한 한 인간은 피조물로서 하나님이 맡기신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 신분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자살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자신의 생명을 끊음으로써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심각한 죄악이 아닐 수 없다. 이웃 살해
행위에 대해 구약성경이 극형(창9:6)을 명하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천하보다도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취하는 행위도 동일한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죽음을 정복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복음의 핵심 내용에 근거해 볼 때,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자살은 기독교의 신앙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그것에 도전하는 것이다.
죄로 인하여 사망이 왔고, 그 결과 인간은 죽음으로 고통을 당해왔다.
그러기에 사도 바울은 사망을 우리가 이겨야 할 원수라고
말하였다(고전15: 55-57). 사망의 그늘에서 인생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예수께서 오셨다. 예수께서 친히 내가 온 것은 "생명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고(요 10:10), 실제로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심으로 우리를 사망의 권세에서 해방시켜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게 하였다.
그러기에 스스로 생명을 버리고 죽음을 택하는 자살 행위는 어떤 면에서 예수의 사역을 헛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가 이겨야 할
원수인 사망에게 굴복하는 것이기에 기독교 신앙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악이 아닐 수 없다.
넷째, 자살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안에 있는 소망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값없이 주는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모두에게 항상 열려 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무의미하고 절망적인 것같이 보이는 삶을 감사와 소망의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고 자원이다. 그러나 자살은 이런 소망과 가능성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며 그것이 역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에 차단하는 행위이다.
교회가 자살을 반대하는 근거들
자살은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첫째, 자살은 창조계에 생육하고 번성하고 다스리는
소위 문화적 사명에 대한 책임을 유기하는 행위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것은 단순히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책임 있는 방식으로 창조세계에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이다(창1:26, 28). 그러나 자살은 하나님이 위임한 삶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여기거나 거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때로는 삶이 너무나 고통스럽거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 외에는 다른 소망이 없는 극한적인
상황에 처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것조차도 바울의 가르침을 통해 볼 때 사명을
소홀히 하고 자기 중심적인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바울은 육신의 가시를 갖고 세상에 있는 것보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지만, 성도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유보하고 힘든 이 세상에서의 삶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빌1:21-24).
그렇다면 자살은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맡겨진 삶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둘째, 한 사람의 자살은 비록 그
동기가 어떠하든지 결과적으로 그와 관계된 많은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남겨 놓는 도덕적인 문제를 낳는다. 남은 자녀 또는
부모, 친구들은 그 사건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심한 타격을 입게되며, 그들이 겪어야 하고 해결해야 할 것, 역시 큰 문제이다. 본인은
자살함으로 본인이 의도한 바를 드러내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지만 문제와 고통을 관련된 가족과 사람들에게 남겨놓고 갔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문제있는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셋째, 자살은 그것의 원인에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관계된 사람에게 공평하지
못한 비난을 받게 하거나 또 결과적인 죄책감을 안겨줄 수가 있기에 결코 정의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이 행위는 진상을 밝히고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상당부분 박탈하거나 어렵게 만들 소지가 많다. 흔히 자살을 하는 사람은 유서를 통해 본인만 자신의 주장과 해명을 표현하기에,
관계된 사람들, 또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공정하게 밝힐 가능성을 제한시키고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자살의 도덕적
문제 자살은 신학적으로 도덕적으로 잘못된 악이다. 이 악은 피해야 하며 그리스도인은 이것을 방지하고 대항하기 위해 싸워 나가야 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그리고 가정의 문제로 인해 또 세속화와 생명 경시 풍조로 인해 자살이 이전보다 더 빈번해지는 시대와 사회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
그리스도인은 삶이 부조리하게 보이고 고통스럽게 보일지라도 무의미한 삶이라는 극단적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하며, 이런 현실에서 고통받는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연민해하고 빠지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인식은
성경적인 시각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위대한 선지자 엘리야도 이런 유혹에 빠졌다(왕상19). 엘리야는 자신이 주를 위해 온 몸을
바쳐 사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세벨의 살인 위협만이 그 결과로 돌아오자, 삶과 사명에 대한 허탈감에 빠져 도망하였고 로뎀나무 아래서 자기 생명을
취할 것을 하나님께 간청하였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도 인간이 그렇게 느낄 뿐이지 사는 것이 무의미한 것이 아님을 성도들은
명심해야 한다. 모든 인생의 일과 과정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고, 우리의 삶을 다듬어 가시는 하나님의 경륜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삶에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 있으나, 이 고통은 성숙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됨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엘리야의 경우도 그러하지
아니했는가? 하나님은 그에게 휴식을 주시고 새로이 해야 할 사역을 보여주셨다. 그리스도인은 자살의 충동을 느낄 만큼 고통스런 상황을 만나게 될
때 기본적으로 회개할 것이 없는가를 점검해 보고,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나를 당신의 쓰심에 보다 합당하도록 연단하고 강하게 만들어
가시기 위한 일로 생각해 나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히12: 11).
신앙 공동체인 교회는 성도들이 극단적인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사랑과 나눔의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는 것에 절망하고 지쳐있는 때에 교회는 말씀과
나눔의 교제를 통해 희망 없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고 삶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소망의 공동체로 우뚝 서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교회는 이러한
공동체로 자신을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이전보다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더욱 신경을 쓰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자그마한 노력이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되찾고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을 권하는 사회에서 교회가 할 일은 무엇인가. 죽음의
벼랑 끝으로 떠밀리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나아가 물질까지 나누어 그들의 궁핍한 삶을 도와야
한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공동체적 사귐이다.
상한 자존심이 자살 동기일까, 세상의 자존심은 헛될 뿐 대그룹 회장이
투신자살을하고 권력 핵심부의 대도시 시장이 자살을 하였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위치에 올라 선 줄로 알았지만 그에게도 고민과 삶의 고통은
존재한 것이었다. 사람의 마음 속은 끝없는 욕망이 언제나 또아리를 틀고 있으면서 이루어진 꿈 위에 다시 자극을 가하여 더 큰 욕망을 이루도록
독촉하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에 의해 이 세상은 멸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에 나 또한 동조하는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남들에게 존경받고 추앙받으면서 살고 싶은 인간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애를 쓰고 노력하면서 일생을 사는 것이다.
그런데 타인에게 인정받고 사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힘과 권력이 없으면 거의 성립이 되지 되지 않는다. 권세를 발휘하지 못하는 힘과
권력은 종이호랑이밖에 되지 않는다. 사람은 자존심으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에게 잘보이기 위해 일시적 행동은 할 수 있으나 일상적인
일은 될 수 없다. 바로 이 상태, 즉 자신의 위치가 와르르 무너져 내림을 느끼고 도저히 자존심을 회복할 길 없는 보잘것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인간은 죽음을 생각하고 자살을 결심하는 것이다.
남들에게 조롱받고 천대받는 존재로 전락했다고 느끼는 상태가 되었을 때, 자신의
힘과 권력이 모두 박탈 당하여 타인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던 자세를 견지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인간은 더 이상 살 가치를 상실하는 것이다.
자존심을 잃는 일은 남자로서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의미를 두지 않고 사는 인생이라면 자존심은 불필요할 것이다(물론 육의 몸을
가진 자가 모욕과 창피를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존심은 느끼지만 주님의 은혜 안에서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요, 죄악인지를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허무주의로 살아가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인생의 값어치는 오직 한 분 주님의 은혜 속에서만이 발현되고
주입된다는 것이다. 세상 것에서 눈길을 제어할 수 있는 일이란 오직 주님의 은혜가 임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님의 은혜가 없다면 인간은 누구나
가룟 유다와 다름없으며 자살적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존심은 나의 모든 것을 버리고 살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을
내 몸처럼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나보다. 주님의 은혜외에 무엇을 더 바라리요.
사나이라고 자부하던 일본의 무사들이
모욕을 당하면 자결로써 생을 마감하는 것처럼, 남에게 인정받던 자가 그 명예를 잃게되면 수치에 못 이겨 자살을 생각하는 것이다. 사나이에게
자존심을 잃는 것보다 더 큰 모욕은 없다.
그리스도인은 죽음의 끝자락에서 기적적으로 주님의 은혜로 다시 사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주님의 은혜 안에서 지켜지는 십자가의 자랑이라는 자존심외에 의미 있는 것이 어디 있으랴?' 하는 고백 속에서 사는 자들이다. 세상에서의
자존심이란 헛되고 헛된 욕망일 뿐임을 깨닫고 살아가는 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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