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통한 대리 경험은 더 효율적인 인생을 살도록 도와준다
나폴레옹이 러시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있었다. 그는 모피상에게 도움을 구해 모피 밑에 숨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런데 그의 목숨을 구해준 모피상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나폴레옹에게 죽음을 앞둔 심정이 어땠는지 물었다. 그러자 나폴레옹은 “감히 나에게 그런 질문을 하다니?”하며 나폴레옹을 구하러온 수비대 소령에게 당장 그를 총살하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잠시 후… 떨고 있는 그에게 나폴레옹은, “이제 내 심정이 어땠는지 알겠소?”하고 말했다.
과일의 제왕이라는 두리안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이 설명만으로 그 맛을 느껴보려고 한다면 거름 냄새밖에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렇듯 경험해 보지 않은 일은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어떤 일이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지녀야 할 적절한 느낌이나 자신의 행동 방침을 지니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교육 방법 중 하나는 실제 경험을 통해 그와 유사한 실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경험을 통해 가르치는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40년 동안 여행을 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광야에서 40년을 참고 기다리게 하셨다. 그 기간이 끝났을 때, 그는 광야 40년이 자신을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임을 알았다. 애굽의 화려함과 배부름과 명성이 하나님의 마음과 비교할 수 없는 것임을 온 몸으로 배울 수 있었다. 그것은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려는 하나님과 자신에 대해 원망하고 저항하며, 심지어 배신하고 돌을 던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참한 실존을 참고 기다리게 했다. 그의 이러한 인내심은 40년 광야 경험을 통해 모세의 몸에 배어있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사랑과 인내는 원래 모세에게 있던 것이 아니었다. 그래야만 한다는 인식이 그에게는 없었다. 그러나 광야 40년의 경험을 통해 모세는 그 어느 것 보다도 가치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하게 되었고 하나님 약속의 실체를 느끼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고 슬퍼하며 때로는 어리석은 원망으로 광야 길을 가다가도 하나님을 경험하면 사람의 삶의 가치가 완전히 변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소망을 품을 수 있었다.
물론 사람이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다. 어떤 것은 경험하지 않고 가는 것이 더 좋다. 대리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으면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성경을 통한 대리 경험은 우리의 광야 시간을 덜어주고 더 효율적인 인생을 살도록 도와준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주신 경험을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거나, 몸에 배어 있도록 하지 못하면 실제 광야를 경험하게 하신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성경에서 교훈을 받지 못하고 실제 광야를 경험하고서야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다는 것이다.
역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드러내는 곳으로 흘러간다. 개인의 역사는 물론이거니와 한 민족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통해서도 사람을 구원하기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시기를 원하신다. 북핵문제로 민족의 위기가 고조하고 있다.
성경의 교훈으로 돌아가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성경을 교훈에 집중하여 또 다시 쓰라린 경험을 하지 않고서도 민족이 함께 살고 하나님의 구원을 노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