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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전 운전 요령 1
2003-10-22 13:06:15 read : 6737
1. 안전거리를 길게 잡는다
안전거리는 평상시에는 필요 없습니다. 앞차가 멈추는 만큼 내차도 멈출 수 있으 니까요. 안전벨트가 평상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만 약 앞차가 옆에서 튀어나온 차와 크게 충돌하여서 그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렸다고 생 각해봅시다. 그러면 내 차는 손쓸 틈 없이 그 사고에 말려들게 됩니다. 안전거리 는 그런 황당한 사태를 예방해줍니다.
눈길에서는 사고가 많이 납니다. 앞차끼리 꽝 들이받고 옆으로 돌아가버렸을 때, 내차를 유연하게 움직여서 그 사고현장을 피하느냐, 나도 그 사고뭉치속으로 빨려들 어가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오직 안전거리입니다.
자동차 레이스는 아주 과격해 보이고, 사고도 많이 나지만, 실제로 죽는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만약 레이서들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질 정도로 정신없이 운전했다 면, 훌륭한 선생님들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자동차 경주기술은 발전이 없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한때 운전을 잘 했던 사람이라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지 못한다면 소용없으니까요.
"앞차가 그자리에서 폭발해서 주저앉더라도 들이받지 않을 정도까지 안전거리를 띄우십시오"
2. 아주 서서히 출발하십시오
자동변속기차의 경우는 빙판길 출발이래도 상당히 쉽습니다. 동력이 연속적으로 부 드럽게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토오크가 큰 대배기량 차량이라면 힘이 쓸데없이 들어가지 않도록 섬세하게 조절 해줘야 합니다.
미끄러운 길은 힘을 잘 못 받아주고, 적은 힘일때는 거의 안 미끄러지다가도 너무 힘이 많이 걸리면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적은 힘만 가해줘서 미끄러지는 일을 근본적으로 피하는게 좋습니다.
3. 엔진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십시오
자동변속기차인 경우에는 변속레버를 2정도로 놓으면 시내운전에 적당하게 됩니다. 아주 급한 언덕을 내려가기 전에는 미리 변속레버를 L로 놓고서 1단으로 떨어진 것 을 느낀 뒤에 내려갑니다. 언덕길 도중에서 레버를 L로 내리면 그 충격력이 타이어 을 미끄러뜨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엔진브레이크는 고속에서는 강하고, 저속으로 갈수록 효과가 줄어드는 아주 좋은 특성을 가지므로 미끄러운 길에서도 유용합니다.
4. 일단 미끄러지면 미끄럼을 유발한 동작을 취소하십시오
브레이크 페달을 잡아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면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십시오. 커브를 꺾다가 미끄러졌다면(이건 좀 곤란한 경우입니다) 스티어링휠을 거의 직 진까지 일시적으로 되돌려주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미끄러짐을 중단시키고, 다시 정상상태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브레이크를 주의깊게 밟는다던가, 스티어링휠을 주의깊게 돌린다던가 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다시는 안 미끄러지도록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더라 할때 브레이크는 계속 밟은채 스티어링휠을 오른쪽으로 돌려서 차체의 움직임을 보정하려 하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앞바퀴마저 미끄러지게 만들어서 사정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우선 브레이크르부터 떼고, 다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차가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부터 떼야 한다"라는 것을 실천에 옮긴다는 것은 힘듭니다. 누구나 "설마! 그래도 브레이크를 더 세게 밟으면 더 잘 서겠지!"라는 믿음을 갖기 마련입니다.
이런 난처한 사태에 부딪치지 않으려면 안전거리를 충분히 띄우면 됩니다.
5. 커브(특히 U턴)틀때 악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지 않는다
이건 특히 후륜구동차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전륜구동차는 워낙 앞바퀴가 하중을 많이 받으므로 여간해서는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선회중에 악셀러레이터를 많이 밟으면 타이어에 힘이 많이 걸리므로 미끄러집니 다. 그러면 타이어가 커브 바깥쪽으로 미끄러져 나가면서 차가 확 돌아서 선회반 경이 작아집니다.
능숙한 운전자라면 이런 현상을 재미있다고 즐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에 게 이런 일은 재앙의 시작입니다. 또, 저속에서야 이런 일이 일어나도 그럭저럭 멈 출 수 있지만, 60㎞/h정도로 좌회전 신호 막판에 급히 돌다가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야말로 "5회전 반시계 방향 회전"입니다.
6. 브레이크를 아주 주의해서 쓴다
겨울철에 미끄러지는 주된 원흉은 브레이크입니다. 커브를 잘 틀다가도 브레이크 를 밟았더니 확 돌더라는 말도 들리고, 직진신호에서 황색신호로 바꿔서 멈추려고 했다가 차가 좍 미끄러져서 교차로 중간너머까지 밀려나갔다 라는 말도 들립니다.
브레이크는 타이어에 강한 힘을 가합니다. 그래서 미끄러운 길에서 쉽게 미끄러 지도록 해 주지요.
커브를 틀 때 좀 미끄러지는 기색이 보여서 "어? 너무 빠르구나"라고 생각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즉각 미끄러집니다. 미끄러질락 말락 할때 브레이크를 밟아서 힘을 더 가해주면 백발백중 미끄러지겠죠.
이럴때는 어떻게? 악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고 자연적으로 속력이 줄도록 해야 합니다. 최소한의 브레이크는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좀 미끄러진다는 느낌이 오면 사용을 중지해야 할 것입니다.
이래서 엔진브레이크가 좋다는 것입니다. 엔진 브레이크는 악셀러레이터를 뗌과 동시에 부드럽게 작동에 들어갑니다. 위험한 브레이크 도움 없이도 차의 속력을 효과적으로 줄여줍니다.
7. ABS라고 과신하지 마십시오
ABS는 일반 브레이크에 비해 월등이 우수합니다. 특히 미끄러운 노면에서 아주 강력합니다. 하지만 ABS라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두가지 맹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미끄러운 길에서의 제동거리는 여전히 길어집니다. ABS없는 차에 비해서 는 상당히 짧아지지만, 마른땅에서의 제동거리와는 도저히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깁니다. 게다가 더 답답한 것은, ABS가 달린 차에서는 아무리 브레이크를 세게 밟 아도 "브레이크가 전혀 동작하지 않는 것처럼" 속력이 줄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습 니다. ABS가 미끄러운 노면에 자동적으로 적응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ABS달린 차라도 미끄러집니다. 그래서 최 근에는 커브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원심력을 계측하는 신형 ABS도 나와 있습니다 . ABS는 타이어의 미끄러짐을 파악해서 동작개시하는 방식인데, 커브길에서는 일단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ABS라고 해도 일단 형편없이 미끄러지는 차체를 바로잡진 못합니다. 이 일은 침착한 운전자만이 할 수 있습니다.
8. 운전 코스를 잘 잡으십시오
큰 시내에는 초보운전자들도 많아서, 어느날 눈이 내리면 쩔쩔매는 운전자들이 있 습니다. 급한 언덕길이나 언덕 중간에 신호등이 있는 곳에서는 이미 이런 초보운전 자들이 미끄러지고 돌아서 사고현장을 만들어넣고 이미 교통이 엉망이 되었을런지도 모릅니다. 급한 언덕이 없는 코스를 잡아서 가는 것이 현명합니다.
9. "파일럿"을 하나 보낸 뒤 따라가십시오
"파일럿(pilot)"은 비행기 조종사라는 뜻도 있지만, "수로 안내인" "시험단계" 라는 뜻이 있습니다. 누군가 한대를 앞세움으로써, 갑자기 미끄러운 길이 나와도 그차가 대신 미끄러져서 사고가 나는걸 봄으로써 자신의 사고는 회피할 수 있습니 다. 눈이 심하게 내리는 한밤중에는 그 파일럿의 후미등을 참조함으로써 오직 백 색으로 가득찬 노면에서 내 차의 진로를 잡을 수 있기도 합니다. 파일럿과는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 차가 휘청거리거나, 핑그르르 돌아버리는 것을 보고서도 여유있게 대처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손수 운전 해야 할 때는, 주의하십시오.
10. 언덕을 오르다 실패하면?
난감합니다. 언덕을 오르다가 헛바퀴가 돌고, 차는 속력이 줄다가 끝내 멈추고, 헛바퀴가 돌면서 뒤로 밀려내려가는 수가 있습니다. 이때는 악셀러레이터에서 발 을 떼고,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밟아줘야 합니다. 만약 급히 밟는다면 마치 언덕 길 내려가다가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처럼 되어서 차는 신나게 뒤로 미끄러져 내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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