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은 사도들의 고백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는가를 요약한 것으로서 최소한 이 신앙고백을 하지 않는 교파는 우리가 믿는 기독교라 볼 수 없습니다. 이 고백은 열두 사도가 한 사람씩 각각 다른 조항을 써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일 먼저 베드로가 성령의 감동을 받아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하고 고백을 시작하자 안드레가 이를 받아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하고 첨가 하였고 이어서, 다른 사도들도 차례로 고백하여 이 사도신경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도신경은 우리들이 무엇을 믿고 있는가를 확실히 함으로써, 참된 신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안내자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리 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주일 예배 시에 사도신경을 함께 고백합니다. 이 신앙고백은 반드시 암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 사도신경의 내용들을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 사도신경 >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믿사옵나이다.
1.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몇 가지로 구분해서 고백하고 있습니다.
- 전능하신 하나님 :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인간은 유한하나 하나님은 무한하시며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이십니다.
- 창조자이신 하나님 : 하나님은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 인간도 지으셨고 우주를 다스리시며 우리의 생사화복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 아버지이신 하나님 : 그러하신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을 나는 믿습니다.
2.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사도신경의 초점은 예수님이십니다. 그에 대한 고백이 가장 많습니다.
- 하나님의 외아들이신 예수님 : 예수님은 하나님의 독생자이십니다. 그 분이 이 어두운 세상에 오셨습니다.
- 우리 주이신 예수님 : 예수님은 우리의 주인이십니다. 우리는 다만 그의 종일 뿐입니다.
- 그리스도이신 예수님 : 예수님은 우리를 죄악에서 건져주신 구세주(메시아)이십니다
- 성령으로 잉태하신 예수님 : 예수님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태어나지 않으셨습니다.
동정녀를 통하여 성령으로 태어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죄와 상관이 없으신 분입니다.
-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 : 빌라도의 그릇된 재판에 의해 극형인 십자가 형을 받아 못박혀 죽었습니다. 이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 부활하신 예수님 : 예수님은 죽어 장사되었지만 3일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사망을 이기신 것입니다. 죄없는 예수님을 사망이 삼킬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셨습니다.
- 승천하신 예수님 :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거기서 우리를 위해 간구하고 계십니다.
- 다시 오실 예수님 : 예수님은 이 세상에 다시 오십니다. 2천년 전에는 우리를 구원하려 오셨으나 다시 오실 때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시기 위해 오십니다.
우리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3. 나는 성령을 믿습니다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은 삼위일체가 되십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듯 나는 성령님을 믿습니다.
4. 나는 공회와 성도간의 사귐을 믿습니다
- 거룩한 공회 : 이는 교회를 뜻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이며 예수님이 친히 머리가 되십니다. 예수님은 그의 몸된 교회를 통하여 역사하십니다.
- 성도간의 교통(사귐) : 이것은 성도간에 서로 얼굴을 익히고 알고 지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도들은 교회라는 거대한 몸의 작은 지체입니다. 손과 발, 눈과 귀가 다 한 몸에 붙어 서로 신경이 통하듯 우리 모든 성도들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한 몸의 지체로서의 관계를 가집니다. 한 지체가 아파하면 다른 지체도 고통을 당합니다. 나는 교회 및 성도간의 이러한 사귐을 믿습니다.
5. 나는 사죄와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 죄 사함 : 나는 죄인이었으나 예수님이 나의 죄를 대신지셨고 또 용서받았음을 믿습니다. 또 앞으로 죄를 짓게 되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음을 믿습니다.
- 다시 삶 : 모든 인간은 죽습니다. 나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러나 나는 예수님께서 다시 사시었듯 부활할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망을 이기셨듯 죽음이 나를 삼키지 못합니다.
- 영원히 삶 : 나는 죽음에서 다시 살아날 뿐 아니라 영원한 삶을 살게 될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