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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질환 아이들
2004-02-03 13:45:47 read : 918
아토피 질환 아이들의 ‘작은 쉼터’… 인천 강화 ‘흙벽돌 생태어린이집’
인천 강화군 양도면 도장리 675 일대 야산 기슭에 한 목사 부부가 국내 처음으로 지은 ‘흙벽돌생태어린이집’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만3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피난처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문을 연 이 어린이집은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도시 어린이들이 경관이 수려한 시골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을 먹으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흙벽돌어린이집은 1991년 맞벌이 부부가 일하러 간 사이 세쌍둥이가 화재로 숨진 사건이 인천에서 발생한 뒤 지역사회의 기금으로 맞벌이 가정의 영아들을 위한 탁아시설 ‘세쌍둥이 어린이집’을 탄생시킨 임정숙 원장이 2년여의 준비끝에 마련했다.
이 어린이집에는 임원장 외에 5명의 교사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임원장의 남편 김정택 목사가 이끌고 있는 강화도 환경농민회에서 재배한 무공해 강화쌀과 농산물로 음식을 마련해 제공하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와 맞벌이 부부 가정 자녀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곳이다.
이곳에는 맞벌이 부부 가정의 생후 8개월과 30개월 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자매와 미혼모 가정의 생후 10개월 된 사내아이,지방에 근무하는 부부의 생후 16개월 된 딸 등 5명이 교사들의 보살핌 속에 80평 규모로 복층 형태의 흙집에서 24시간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들 어린이는 매주 토요일 부모들과 만난다. 이곳에서는 부모에게 잠자리도 제공하며 주말에는 부모들이 교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임원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아전담 ‘새싹두레방’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생후 3개월부터 만3세 어린이 30명이 함께 생활하는 ‘장기숙소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며 “환경농업운동을 펼치고 있는 남편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건강을 찾아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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