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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성경 그리고 최초의 교회
2004-04-01 11:23:34 read : 6797
조선 개화기 즉 1800년대에 만주에서 입신한 의주 청년들이 이 곳 만주에서 이룬
역사적 과업 중 하나는 성경의 한글 번역을 도운 일이었습니다. 로스는 의주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1882년 봄에 「예수셩교 누가복음 젼셔」를
한지에 51쪽의 책으로 엮어 냈습니다. 같은 해 5월에는 「예수셩교 요한네복음젼셔」3천부가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이로써 한글성경 번역 역사의 첫
테이프를 끊게 되었습니다. 1884년에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이 출판되었고 계속해서 남은 성경들이 번역되어, 드디어 1887년 우리나라에 번역
성격 신약전체가 완료되어 예수셩교젼셔」가 출판되게 되었으니, 실로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선교사들이 아직 한국에 들어오기도 전에 외지에서 한글 성경이 번역되어 출판된 일은 일찍이 세계 선교
역사에 별로 없는 기록적인 사건이라고 말해지고 있습니다. 성경 번역을 돕던 이들은 권서인(勸書人, 성경을
권하는 사람) 또는 매서인(賣書人, 성경을 파는 사람)이 되어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성경을 보급하고 전도하여 많은 결신자를 내었습니다. 서상륜이
서양 종교를 퍼뜨리고 다닌다는 이유로 의주에서 체포령이 떨어지자 자기 삼촌이 살고 있는 황해도 장연의 송천(松川, 보통 솔내라고 부름)에 도피해
와서 많은 사람들을 전도하여 한국 최초의 교회를 세우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따라서 외지에서 개신교의 신앙을 받아들인 선각자들이 성경 번역을 도와
성경을 출판하였고, 또한 그 성경을 가지고 와서 전도하여 결신자를 내어 교회를 세우는, 그래서 선교사들에 의해서가 아닌 순전히 한국 사람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성경 번역이 이루어지고 또 교회가
세워지는 위대한 일을 이루어 놓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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